024년 9월, 방글라데시에는 오랜 폭우가 내리면서 기습적으로 댐이 방류되어 홍수가 일어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홍수로 인해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은 페니-인도국경과 맞닿은 곳으로, 국경과 가까운 오지의 힌두 지역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피해가 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구호팀의 발길이 닿지 않았고,
비전라이프의 1차 구호팀이 해당 지역으로 구호활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차가 진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의 오지 마을이었기에 구호대원들은 모두 물품을 직접 지고 날라야 했습니다.
비전라이프의 구호대원들은 폭우로 집이 무너진 이재민들에게 먼저 구호품을 나누어 주었고,
집마다 직접 방문하면서 구호품을 전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여성들에게는 꼭 필요한 생리대를 함께 지원하였고, 식량팩과 약품, 초 등이 있는
구호팩과 모기향, 라이터, 설사약, 가려움증 연고 등 집집마다 방문하여 당장에 필요한 구호품을 나눠주었습니다.
이번 구호활동에서는 남편을 잃은 6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특별히 구호품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옷이 없어서 2주이상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지쳐 보이는 수재민들, 구호단원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그들의 참혹한 현장과 아픔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차 구호팀이 도착한 지역은 노아칼리로, 이 곳 역시 가장 피해가 심한 곳 중 한 곳이었습니다.
여전히 침수되어 고립된 곳이 많았기에 하루 빨리 구호활동이 절실했던 지역.
비전라이프의 구호대원들은 구호물품을 미리 구입하여 가정당 나눠줄 구호팩을 준비하였습니다.
노아칼리 지역 전체가 잠긴 가운데 첫번째 구호지역인 Matialam 학교만 잠기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이곳에서 구호물품을 나누며 현지지역 봉사단원들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Matialam 초등학교에서 130가정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였고 어린 소녀들에게는 식량, 약품, 팩뿐 아니라 생리대를 함께 나누어주었습니다.
두번째 구호 지역인 Subornochor 지역은 거의 다 물에 잠긴 지역이었고,
모든 구호대원들이 물을 지나 구호품을 전달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구호 대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57가정에게 구호품을 전달 하였습니다.
물건을 머리에 이고, 지고, 나누어 주고… 비록 몸은 힘들지만 보람된 시간들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물이 빠지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 번째 지역의 구호 활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물이 잘 빠지지 않아 고립된 곳이었던 지역에 물을 건너 각 가정마다 문 너머로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에 있었던 3차 구호 작업에서는 홍수 피해가 컸던 Lakshmipur 지역의 200가정,
총 800명에게 식량 및 구호 물품팩 전달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 도시의 한 교회 앞에서 구호품을 전달하였고, 침수가 된 지역의 가정에는 집집마다 봉사단원들이 구호품을 전달하였습니다.
많은 현지 지역 주민들과 청년들이 함께 구호를 도와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 되었습니다.
물에 잠기면서까지 구호하는 팀이 많지 않았기에 침수된 곳에 있는 주민들은 구호를 받지 못한 상태에 있었지만,
비전라이프의 구호팀은 물에 젖더라도 고립된 가정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홍수 피해 구호활동에서 감사하게도 현지 지역의 청년들이 질서를 유지해주고, 물품을 전달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비전라이프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 지역민과의 연계와 협력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꼈고,
수재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과 위로가 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이상 방글라데시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꾸준히 수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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